[책마을] M&A 큰손 세 남자의 몸집 키우기

입력 2015-05-14 21:16  

드림 빅

크리스치아니 코레아 지음 / 이미숙 옮김 / 나무한그루 / 304쪽 / 1만5000원



[ 최종석 기자 ] 전 세계가 금융위기로 흔들리던 2008년 11월 세계 맥주시장 3위 인베브는 2위 앤하이저부시를 인수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 인수를 주도한 브라질 사모펀드(PEF) 3G캐피털파트너스는 이어 미국 햄버거 체인 버거킹과 식품회사 하인즈를 연달아 사들이며 세계 인수합병(M&A)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드림 빅》은 3G캐피털을 창립한 트리오 조르지 파울루 레만, 마르셀 헤르만 탈레스, 카를로스 알베르투 시쿠피라가 40여년간 거대 기업을 일궈가는 여정을 담았다. 1971년 금융시장 변방인 브라질에서 소규모 증권 중개회사를 세운 이들은 1982년 소매 체인 로자스 아메리카나스를 매입하면서 실물경제에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인수를 통해 암베비라는 브라질 최대 양조회사를 설립했다. 국제무대로 눈을 돌려 2004년 벨기에 맥주회사 인터브루를 매입해 인베브로 이름을 바꾸고 앤하이저부시까지 삼켜버렸다.

능력주의, 단순성, 비용 절감을 토대로 삼는 그들의 경영 방식은 때로 무자비하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 이례적인 성과?거둔 직원에게는 기본급의 4~5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회사 주식으로 줬다. 성과를 내지 못한 직원은 바로 퇴출시켰다.

그들은 인수한 회사에 고강도 비용절감 조치를 단행했다. 경영자의 개인비서를 없애고, 고가의 수입차 사용을 금지했다. 그들 스스로도 검소한 생활을 유지했다.

이들은 서로 단결된 힘으로 “영속적인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1차 투자대상은 사람이었다. 인재를 중심으로 토대를 쌓아 그들이 원대한 꿈을 성취하고 환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가장 큰 기쁨으로 여겼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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